괜찮지 않은데, 괜찮다고 했다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.그냥,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진짜 아무렇지 않아질 줄 알았다.그래서 웃었다.잘 지낸다고 했다.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은데,이 정도는 견뎌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.근데 아니었다.밤이 되면,나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.이유 없이 아픈 날이 있다별일 없었는데, 그냥 서럽고 아픈 날.숨이 턱 막히고,사소한 말에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날.그럴 때마다 들었던 말."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.""너만 힘든 거 아니야."그래서 더 말하지 않았다.괜히 내 감정을 꺼냈다가"그만 좀 해"라는 말이라도 들을까 봐.그냥, 혼자 감당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.아니,그렇게라도 버텨야 할 것 같았다.아픔을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더라괜찮은 척할수록 더 깊어졌다.더 무거워졌고,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