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시 숨 쉬고 싶은 날의 기도문내가 나를 다시 숨 쉬게 하소서조용한 바다여,오늘 저는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마음으로당신 앞에 앉았습니다.가슴이 조여 오고온몸이 무겁고숨조차 쉬기 힘든 날입니다.뭘 잘못한 것도 없는데세상이 저를 밀어낸 것 같고,그저 살아가는 일조차벅차게 느껴지는 날입니다.그래서 오늘 이 기도는무언가를 해내기 위한 다짐이 아니라,그저 한 번,다시 숨 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드립니다.바다여,당신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요.제가 지쳐 돌아올 때마다말없이 품어주던 그 넓은 숨결처럼오늘도 저를 안아주시겠습니까.제가 너무 오래저 자신을 잊고 살았습니다.누구보다 먼저나를 챙겨야 했는데,나는 언제나 마지막이었습니다.이제는 그 숨겨놓은 마음에게말을 걸고 싶습니다.“괜찮아, 이제 너부터 숨 쉬자.”바다여,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