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무당일기] 너를 보내는 용기그날따라 이상했어요.향은 다 탔는데, 연기는 사라지지 않았고북은 치지 않았는데, 울리는 소리가 들렸죠.그리고 그녀가 왔어요.눈이 텅 빈 엄마.가슴에는 아이 사진을 꼭 끌어안고 있었습니다.조용히 묻더군요.“선생님… 그 아이, 정말… 끝인가요?”저는 대답하지 못했어요.왜냐하면, 그날 제 안의 신령님이말씀을 멈추셨거든요.말이 아니라,눈물로만… 대답하셨어요.며칠 뒤,그 아이는 아주 조용히 세상을 떠났어요.작은 몸으로, 조용한 바람처럼.그리고 그날 하늘엔 종이꽃이 흩날렸죠.아이의 친구들이 작은 손으로 접어 만든,세상에서 가장 순한 작별의 꽃잎이었어요.그 엄마는 그 후로 매일 밤불을 켜두고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어요.“혹시라도… 돌아올까 봐…”---시간이 조금 흘렀고,그 엄마는 다시..